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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이 제안하는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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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북신문 조회 1,222회 작성일 21-11-21 [제13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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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병익 서울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
본 기관에서는 강북구청과 함께 아동·청소년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강북구 아동·청소년의회는 아동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직접 의견을 표현하고 결정하면서 아동의 참여권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일 년 동안 의회 활동에 참여하며 상정한 안건 중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가정 내 아동학대는 여전한 사회적 이슈이다. 아동학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동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은 미비하다. 많은 학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도 많고, 아동학대의 재발 비율도 2019년 기준 94.8%라는 사실은 기존의 교육들이 아동학대를 예방하기에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새로운 아동학대 교육 프로그램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아동보호 상임위원회는 ‘참여형 아동학대 교육 프로그램의 구축’을 제안하는 바이다.

 첫째로, 10대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시행이 요구된다. 미국의 Nurturing Parenting Program의 기본 틀을 빌리되,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성별과 나이 상관없이 10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이 필요하며, 아기 안아보기, 아기 양육하기 등 여러 체험형 수업 위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10대일 때부터 부모의 행동이 아동에게 주는 영향을 체험을 통해 알게 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둘째로, 역지사지 프로그램의 시행이다. 아동학대의 시작점은 무의식적인 언행이다.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무의식적인 아동학대는 심각해지고 있는데, 가족 상담과 1대1 상담을 통해 문제가 야기되는 부분을 알아간다면 가정 내 아동학대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Three-way face-to-face(삼자대면)’의 형식을 갖춰서 좀 더 능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수 있다.

 셋째로, 유대감 형성 프로그램의 시행이다.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하루 동안 제공하는 것이다. 1일 캠핑권이나 1일 호텔이용권 등 하루 동안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지원한다면, 가족 간 유대감이 증진 및 더 나아가 아동학대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가정 내 아동학대는 코로나19 이후 더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인 2020년보다 252% 증가했다.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되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특별시 아동복지센터가 내놓은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능동적인 참여보다는 수동적인 교육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 참여형에 속하는 프로그램은 미술 치료밖에 없는 현실에서,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활동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위의 세 가지 제안은 모두 아동의 능동적인 참여를 증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더욱 현실성 있고 능동적인 방안이 나오길 희망한다.

■김병익 서울성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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